
나주시는 24일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의 작가 문순태가 자전적 소설 ‘영산강 칸타타’를 지난 20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작가가 2023년 나주로 정착한 이후 매일 타오르는강문학관에서 두 시간씩 집필한 기록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영산강 칸타타’는 하루의 시작을 직접 내린 커피와 함께하는 작가의 지독한 커피 사랑에 대한 역사와 나주에서 살면서 바라본 영산강의 풍경, 그리고 작가의 굴곡진 삶이 시, 에세이, 소설 등 형식을 넘나들며 진행된다.
문 작가는 11살 때 6·25전쟁을 겪으며 고향을 떠나 떠돌며 살아온 유년 시절 이야기, 광주고 재학 시절 김현승 시인을 만나 문학과 커피에 눈을 뜬 사연을 담담히 풀어냈다.
고등학교 독일어 교사를 그만두고 신문기자가 된 과정과 유신시대를 지나며 기사 대신 소설로 시대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로 결심한 배경도 작품에 녹아 있다.
작가는 특히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부독재를 부정하는 반체제 언론인이라는 이유로 해직을 겪은 뒤 무등산에 올라가서 “소설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해직 기간에 작가는 창작에 전념하며 장성댐 수몰민들의 고향상실 한을 다룬 ‘징소리’와 남북분단으로 인한 이념 갈등과 화해의 길을 제시한 ‘철쭉제’ 등을 발표한 일화는 작가 인생의 전환점으로 소개된다.
이후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정년 퇴임 뒤에는 고향 마을에서 18년 동안 ‘소설창작 교실’을 열어 제자들을 길렀으며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전 9권)을 완간하며 문학의 맥을 이어왔다.
80대에 접어든 나이에도 시집 ‘홍어’, ‘타오르는 영산강’을 펴내며 창작을 이어가고 있는 문 작가는 “기억력 쇠퇴로 어휘력이 상실되더라도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펜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오르는강문학관’은 영산강을 무대로 한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을 테마로 조성된 문학관으로 2024년 10월 영산포에 개관해 나주 문학의 상징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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