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평가에 ‘AVM 시세’ 도입
 |
▲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대상에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포함하기로 결정했다.(사진=카카오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카카오뱅크는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취급할 수 있는 대상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관련 상품) 출시 이후 아파트 외 주택에 대한 고객 니즈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그동안 연립·다세대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우선적인 과제로 추진해왔다”고 18일 밝혔다.
연립·다세대 주택 역시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동일하게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 기능을 통해 100% 비대면으로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심사, 실행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상 아파트 대비 연립·다세대 주택의 시세 파악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카카오뱅크는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Automated Valuation Model) 시세를 통해 풀어냈다.
카카오뱅크는 “부동산 시세 자동산정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협력해 AVM을 도입한 결과,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빠르게 담보가치를 평가하고, 대출가능 한도·금리를 조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개정된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 따르면 50세대 미만 아파트, 빌라 등의 경우 은행 자체적으로 평가기준을 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연립·다세대 주택의 대출 한도·금리 조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3분 29초로, 기존 주택담보대출 한도·금리 조회에 걸리던 시간을 동일하게 구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방형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연립·다세대의 주소 정보나 주택 용도 등 공적 장부의 데이터를 수집·검증함으로써 자동으로 담보 분류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고객은 담보 대상이 아파트인지 연립·다세대인지 구분하지 않고 주소 입력만으로 주택을 찾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저 연 3.53%(17일 기준)로 중도상환해약금도 100% 면제된다. 대출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 가능하며, 대출한도는 최대 10억 원이다. 다만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우 카카오뱅크 내부 시세판정 시스템으로 시세를 파악할 수 있는 주택만 대출 대상에 포함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작년 2월 챗봇 기능을 통해 서류 제출, 대출 심사, 실행까지 100% 비대면 이용할 수 있는 주담대 상품을 선보였다. 주담대 누적 잔액은 출시 1년여 만에 2조 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담보여신캠프 SO는 “은행에서는 가치 산정이 어려운 담보물일지라도 고객 입장에서는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편리한 주택담보대출의 경험을 다른 커버리지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