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원칙적 대응 호평
긍·부정평가 격차 20%p로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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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갤럽의 12월 3주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4주째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직무 지지율이 4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5개월여 만에 30%대 중반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화물연대 파업에 원칙적 대응을 했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 가운데 긍정 평가는 오른 반면, 부정 평가는 내리며 긍·부정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 여권지지층·70대이상·TK지역에서 긍정 우세
한국갤럽은 12월 셋째 주(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 의사를 물은 결과, 긍정평가 36%, 부정평가 56%로 각각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율은 전주 대비 3%p 올랐다. 지난 11월 4주차 조사에서 30%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정평가의 경우 12월 1주차 조사에서 60%를 기록한 뒤 3주째 하락세다.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78%)과 70대 이상(61%), 대구·경북(52%) 등에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그동안 부정평가율이 더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선 긍정평가가 오차범위 내(긍정 47%·부정 45%)에서 앞섰다.
부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과 30·40대(72%), 광주·전라(80%), 대전·세종·충청(62%) 등에서 많았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6%, 중도층 27%, 진보층 15%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긍정평가 요인으로는 ‘노조 대응(20%)’이 가장 높게 꼽혔다. 앞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 관련 원칙적 대응이 호평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공정·정의·원칙‘(16%),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결단력·추진력·뚝심‘(7%), ’주관·소신‘(6%)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독단적·일방적’(1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1%),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소통 미흡’(8%),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7%), ‘이태원 참사 대처 미흡’(5%)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2주째 노조 대응이 최상위, 부정평가 이유에선 소통 관련 언급이 가장 많았다”며 “지난 석 달간의 비속어 발언 파문, 10.29 참사 수습, MBC·언론 대응과 같은 구체적 사안이 새롭게 등장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통령은 노조 강경 대응에 이어 문재인 케어와 주 52시간 폐기를 공식화하는 등 전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며 “이러한 정책 강공 태세가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에게는 원칙 추구로, 부정 평가자에게는 독단적으로 비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1%p 상승한 36%, 더불어민주당은 1%p 하락한 32%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26%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추출은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 RDD 10% 포함)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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