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0% 줄었어도 여전히 장시간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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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국인들은 여전히 ‘노동의 굴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10년간 약 10%의 근로시간이 줄어들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사이에선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이 올랐다.
◆ 타국 대비 ‘긴’ 노동시간 소화
14일 OECD가 발표한 ‘지난해 회원국 근로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연간 1,915시간으로 OECD 38개 전체 회원국 중 5위를 기록했다.
최장 근로시간은 멕시코로 연간 2,128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코스타리카(2,073시간), 콜롬비아(1,964시간), 칠레(1,916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간 최단 근로시간을 보인 국가는 독일로 1,349시간이었다. 이어 덴마크(1,363시간), 룩셈부르크(1,382시간), 네덜란드(1,417시간) 등이다. 이외에 미국 1,791시간으로 8위, 일본은 1,607시간으로 21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OECD 회원국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1,716시간으로, 우리나라 근로자는 OECD 평균보다 199시간 더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한국 근로시간은 10년 전인 2011년 대비 10.3%(221시간) 수준 감소했다. 2011년 당시 한국의 근로시간은 2,136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였다.
이번 순위 하락에는 한국의 근로시간이 줄어든 영향과 함께 노동시간이 긴 것으로 악명 높은 콜롬비아·코스타리카 등의 OECD 가입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2위를 기록한 한국은 콜롬비아 2018년, 코스타리카가 지난해 각각 OECD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5위까지 내려왔다.
그럼에도 OECD 회원국 가운데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인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여전히 많은 노동시간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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