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0평 규모…산수유·호랑가시나무 등 1천그루 식재
 |
▲ LG생활건강은 지난 15일 울산 울주군의 한 공원에서 울주군, 울산생명의숲 등 유관기관과 함께 꿀벌의 공원 식재행사를 열었다.(사진=LG생활건강)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울산 공단 주변 한 공원이 LG생활건강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꿀벌을 위한 ‘뷔페식당’으로 재탄생했다.
16일 LG생활건강은 전날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울산·온산공장 인근인 울산 울주군의 한 공원에서 꿀벌이 좋아하는 ‘밀원식물’을 심는 ‘꿀벌의 공원’ 식재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사업장을 연계한 맞춤형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으로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LG생활건강을 비롯해 꿀벌의 공원 조성에 함께한 지역 환경단체인 울산생명의숲,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울산시, 울주군 등 행사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2월 2050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탄소저감 및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역사회 생물 다양성 회복을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원 확보 및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며 “첫 번째 프로젝트로 주요 사업장인 울산공장 주변의 방치된 장소를 꿀벌의 공원으로 가꾸는 활동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이 꿀벌 보호에 주목한 건 생태계 유지 필수종인 꿀벌의 실종 사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약 10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되는데, 꿀벌의 먹이가 풍부한 서식지가 많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약 1만5,500㎡(4700평) 규모의 공원에 꽃가루와 꿀이 풍부한 벚나무, 헛개나무, 산수유 등 키 큰 교목류와 물싸리나무, 꽃댕강나무 등 관목류 약 1000여 그루를 식재했다.
꿀벌뿐만 아니라 나비, 딱정벌레 등 다양한 곤충이 생활할 수 있는 도시숲을 조성해 곤충 종 다양성 증진 효과도 기대된다. 또 이번 프로젝트로 산업단지 안에 있는 ‘나홀로’ 공원이 사계절마다 색다른 꽃이 피는 아름다운 쉼터로도 탈피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다양한 식물이 살면서 공단 주변 지역 탄소 저감 효과와 미세먼지 차단 효과도 볼 수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기후변화, 생태계 절멸 등 지역사회 재난 요인을 방지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생태계 보전과 복원 활동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미래의 고객인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삶과 경험을 위해서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황두환 울산생명의숲 이사장은 “도시공원에 다양한 밀원식물을 심고 여기서 나는 꽃과 열매, 꿀과 꽃가루를 바탕으로 곤충과 조류의 다양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무가 자라면서 더 많은 양의 탄소를 고정하고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