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증가에도 대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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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토교통부-대구광역시 국가산단 및 균형발전 현안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국내 미분양 주택 증가 사안과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만 호까지 (늘어나는 데 대해)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분양 물량이 향후 늘어나더라도 집값 하락을 더욱 유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 “배짱 분양·호가 지속”
원 장관은 21일 열린 ‘연합뉴스TV 경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지금은) 금융위기 당시 대기업 우량사업까지 미분양이 나면서 시장 전체가 마비되는 ‘미분양발 금융위기’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전체 경제위기로 가는 고리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원 장관은 미분양 물량이 1만7,000가구에 달하는 대구를 예시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대구 미분양의 60%는 대기업이 가진 물량으로, 회사의 금융위기로 전이될 물량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2020~2021년 정비사업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왔고,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0%가량 비싸게 나온 것이 미분양이 된 이유”라고 말했다.
현재 부동산 상황에 대해 원 장관은 “아직 분양가나 호가가 소비자가 기대하는 것보다 높다”면서 “매도자들이 아직 배짱 분양, 배짱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이) 소위 ‘존버(끝까지 버팀)’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부동산시장 가격 전반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원 장관은 “매매가·전세가·월세가가 서로 관절처럼 연결돼 가는 거라 실수요의 전월세도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이 하방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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