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천 구월동 소재 K종합병원에서 시술 받은 김 모씨 다리 모습. 김씨는 "왼쪽다리 시술 부위 붓기가 빠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세계로컬신문 유영재 기자] 인천 구월동 소재 K 종합병원에서 의료사고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별 일 아닌 문제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 김 모(여·38세)씨는 복통으로 해당 병원을 내원해 정밀검사을 받고 '왼쪽다리 신부정맥 혈전증' 진달을 받았다.
이에 김씨는 다음날인 17일~18일에 거쳐 국소마취를 2회 실시하고 ‘신부정맥 혈전증’ 시술을 받았다.
김씨는 “시술을 마친 후 3일 간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일부발가락과 발바닥, 뒷꿈치에 마비증상이 느껴졌으며 시술 부위 등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껴져 직원들에게 이를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없이 일반실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또 “일반실 이동 후 통증이 더 심해져 이를 의료진에 호소하자 한 남자간호사가 시술부위를 확인 후 다른 간호사에게 ‘시술 후 확인했느냐’고 묻는 걸 들었다”며 “그리고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간호사가 갑자기 시술한 자리에서 뭔가를 뺐고, 엎드려있어 부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간호사가 왼쪽다리에서 뽑은 것은 바로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투여하는 주사관인 ‘시스’였다. 문제는 김씨가 중환자실에 있을 때 뽑아야했는데 이 시기를 병원 측이 놓치고 뒤늦게에서야 제거한 것.
김씨는 “간호사들이 ‘대정맥에 피가 응고돼 고위험군 약물로 혈관에 투입해 혈전을 녹이니 왼쪽다리는 절대 움직이면 안된다’, ‘약물이 다른 곳으로 흐르면 큰일난다’고 주의시켜 놓고선 정작 본인들은 실수를 했다”며 억울함을 토했다.
김씨는 해당 문제에 대해 교수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라며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김씨가 항의하자 주치의가 병실로 찾아와 “내가 담당인데 ‘시스’를 내가 뽑아야 하는데 변명 같지만 그때 숨이 넘어가는 급한 환자가 있어 그 환자에게 집중하느라 시스뽑는 걸 잊어버렸다”고 변명하기도 했다.
김씨는 “해당 문제를 제기하자 병원 측은 오히려 사과 없이 퇴원을 종용했다”며 “또 병원 사무장이 본인을 '‘저승사자’라고 사람들이 부른다며 치료비 일부 금액을 할인해줄테니 합의보지 말자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씨는 시술 후 걸으면 다리가 붓고 마비가 되는 것처럼 감각이 무뎌져 불안한 상태를 호소하며 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