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취임 1주년…“무너지는 민주주의 보며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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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폭력정권에 대한 국민 항쟁을 시작한다”며 무기한 단식에 나선다.
◆ “정권 폭주 막지 못한 책임”
이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취임 1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폭정 속에 무너지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보며 분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 대표는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 데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퇴행적 집권을 막지 못했고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지 못했다. 그 책임을 조금이나마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를 향해 격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지켜야 할 정권이 안전을 걱정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괴담이라 매도하며 겁박하고, 국민과 싸우겠다고 선전포고한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현 정부에 대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해병대원 수사 은폐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방송 장악 시도, 오송 지하도로 침수 참사 등을 언급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정권은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고 해양주권을 침해하는 일본의 핵폐수 투기테러에도 저항하기는커녕 오히려 맞장구치며 공범이 됐다”면서 “먹고사는 것도 어려운데 이념전쟁으로 국민 갈라치기한다. 독립전쟁영웅 홍범도 장군을 공산당으로 매도하며 흉상철거를 공언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권력사유화, 그리고 국정농단으로 대한민국은 붕괴되고 있다”며 “국가의 부름에 응했다가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청년(故채수근 상병)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사건 진상을 밝히고 재발을 막아야 할 정권이 책임을 묻기는커녕 오히려 진실 은폐에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는 “국민을 주인으로 대하지 않고 무시하는 나라, 헌법을 외면하고 국가의 의무를 회피하며 역사를 부정하고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정권이 먹고 사는 문제를 팽개치고 각자도생 적자생존의 정글로 내모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민생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 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라”며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국제해양재판소에 제소하라. 또한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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