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컬타임즈] 아트강 갤러리는 고(故) 강길원 화백의 자택 일부를 전시장으로 꾸민 소규모 갤러리다. 특별전이 없는 기간에는 강길원 화백과 부인 서양순 화백의 작품을 상설로 전시해, 두 화백의 작품 세계를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강길원 화백은 한국 구상·풍경화단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로 평가받는다. 전남 장흥 출신으로 조선대와 홍익대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프랑스 아카데미 그랑 쇼미에르 연수 후 20대에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특선 6회 등을 기록하며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추천·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국립제주대, 국립공주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부인 서양순 화백은 추모전 개최 등을 통해 고 강길원 화백의 작품 세계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트강 갤러리는 2025년 연말과 2026년 신년을 맞아 ‘작은 그림전’을 개최했다. 1차 전시는 2025년 12월 23일부터 2026년 1월 5일까지 진행됐으며, 2차 전시는 2026년 1월 14일부터 1월 2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소통’에 있다. 갤러리 측은 대형 전시가 작품 감상에 집중되는 과정에서 작가와 관객의 대화가 줄어드는 점에 주목해, 관객이 작품을 ‘보는 것’에서 나아가 ‘읽고 이해하는 방식’을 돕는 운영을 시도했다. 전시 기간 중 주변 주민과 컬렉터를 초대해 작가가 직접 작품의 의도와 제작 과정, 재료·기법 등을 설명하고 관객이 자유롭게 질문하는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개막식 당일 짧게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대화는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며 약 3시간가량 진행됐다.
참여 작가 구성도 균형을 맞췄다. 전시는 활발히 활동 중인 중견 작가와 신예 작가를 함께 배치해 작품 스펙트럼을 넓혔다. 1차 전시에는 황제성·송태관·정태영·이강화 등을 포함해 20명이 참여했고, 2차 전시에는 강길원·서양순 화백을 비롯해 24명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서양순 화백은 “평소 관심 있던 작가의 작품을 직접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관람객의 작품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며 “미술계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전시 홍보와 판매를 적극적으로 연결해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는 일도 갤러리의 역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관람객 최경식씨는 “평소 소장하고 싶었던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고, 작가와 직접 대화하며 작품을 이해하니 감상이 훨씬 쉬워졌다”며 “불황 속에서도 이런 방식의 전시가 작가와 시장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작가와 관객의 거리를 좁히는 ‘소통형 전시’를 꾸준히 실험하는 아트강 갤러리가, 지역의 작은 공간에서 어떤 방식으로 미술 향유 문화를 확장해갈지 주목된다.
세계로컬타임즈 / 유기호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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