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기준 2.9%…전년동기대비 0.9%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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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식당 종업원이 카드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고금리 기조 및 경기침체 우려 속 최근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소액인 은행권 신용카드 대출의 연체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다중채무자·취약차주 등이 급증한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 “고금리 장기화의 그늘”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시중은행·지방은행 등을 망라한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2.9%로 집계됐다. 하루 이상 원금 연체 기준, 한 해당 연체율은 전년 동월 2.0%에서 1년 만에 0.9%P(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 기록한 3.1%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2014년 11월(3.4%)을 고점으로 서서히 떨어져 작년 9월 1.8%까지 하락했다. 올해 1월 기록한 2.2%에 이어 2월 2.5%, 5월 2.7%로 오르더니 하반기 들어 3%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일반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4년 만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로 3년 3개월 만에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카드대출 연체율에 비해서는 낮았다.
이같은 연체율 급증은 주택담보대출 등 일반 가계대출 대비 상대적으로 소액인 카드빚조차 제때 갚지 못한 서민층이 늘어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 카드 대출자는 다중채무자가 많고, 급전이 필요한 취약 차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고금리 장기화의 그늘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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