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누적 강수량 평년比 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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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 가뭄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이동저수지가 메말라 바닥이 드러나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기상 가뭄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답에 대한 급수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기상 예보 등을 고려하면 내달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1년 누적 강수량도 크게 밑돌아
정부가 14일 발표한 ‘6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최근 6개월간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199.7㎜로, 평년의 57.3%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기간을 넓혀 최근 1년간 누적 강수량도 1,052.4㎜로 평년의 78.7%에 불과하다.
저수량도 크게 줄었다. 특히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3.4%로, 평년의 89.6%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113.1%)를 제외한 전국에서 100% 아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어 ▲충북 99.7% ▲전북 94.5% ▲경북 89.8% ▲경기 87.9% ▲전남 87.5% ▲충남 86.4% ▲강원 82.7% ▲경남 80.1% ▲인천 63.6% 등이다.
다만 모내기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농업용수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천수답(天水沓·빗물에만 의존하는 논)과 도서 지역, 일부 밭 지역 등에선 가뭄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생활·공업용수의 경우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은 평년의 101.0%, 용수댐은 평년의 73.3% 수준으로 관리 중이다. 이들 댐은 가뭄이 지속되더라도 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가뭄 위기관리 단계별(관심-주의-경계-심각)로 선제적인 공급량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충남 보령댐의 경우 도수로 가동과 함께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해 공급 중이다. 경북 운문댐은 급수체계 조정을 통한 대체 공급과 하천유지용수 및 농업용수 여유량을 감량 공급하고 있으며, 강원 횡성댐은 하천유지 용수를 줄여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형적 특성에 따라 일부 도서·산간 지역에선 비상 급수가 실시 중이다. 지난 7일 기준 인천 중구·옹진, 강원 인제·정선, 충북 충주, 전남 진도·완도, 경북 봉화·안동·포항 등 10개 지역 5,558세대 1만1,916명을 대상으로 제한·운반 급수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가뭄대책비 97억 원과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44억 원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지원해 물 부족 지역에 급수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8월까지의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뭄 현상은 이달 하순부터 완화돼 내달 중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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