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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이 구 금강농산 건물안을 살피고 있다.(2021.03.08) (세계로컬타임즈 DB)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암 집단발병 사건이 일어난 전북 익산 장점마을 일원에서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일부) 사업비가 반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금강농산 부지 및 주변에서 추진되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총 사업비 65억 원을 들여 도시생태계 생태기능 향상을 위한 공간과 생태시설물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익산시의회 최재현 의원은 지난 12일 환경정책과 올해 업무보고를 받는 상임위에서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추진 검토 보고서를 받아 봤는데 현재 검토사항으로 보면 ‘생태축 복원사업을 반납할 수 도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며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송방섭 환경정책과장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은 민간협의체와 주민들간 거의 1년간 상호 의견 조율한 바 있다”며 “금강농산 부지로서 우선 추진을 하고 건축물에 대한 부분은 상호간 의견이 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안정성 우려 부분이 좀 있다고 했는데 다시 시민토론을 거치면서 ‘기존 건물(금강농산 건물)을 그대로 놔둬라’고 하는 의견이 오다 보니까... 저희들은 이미 시민 의견을 받아 들였다고 하고 있거든요 다시 이렇게 결정을 원점으로 돌아오다 보니까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사업을 추진하려 했는데 금강농산 건물을 존치하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남석 의원은 “민간협의체를 구성해서 거기서 막 좌우를 하시는 것 같다”며 “이것 이월시킨거죠? 올해 못하면 사고 이월 못하네? 언제부터 협의체 의견을 따라서 갑니까? 적극행정 아니잖아요”라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다그쳤다.
이어 조 의원은 “당초 철거 할려고 했다. 그런데 이제와서 변명을 뭐라고 하냐면 ‘환경단체가 있어서 건물 존치해 달라’고 하니까 또 멈추는 거여? 그래서 ‘시민들이 반대해서 못하겠다. 반납해야겠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송 과장은 “‘반납하겠다’ 그런 이야기는 아니고 그런 부분도 있다는 부분이고 원안대로, 당초 계획했던 대로 추진을 해 나가겠다는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최재현 의원은 “국정감사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힘들게 따온 예산을 반납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지역 주민들 의견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비를 힘들게 노력해서 지원받은 만큼 안전진단과 실시설계용역이 신속히 진행이 되길 바라며 국비반납이라는 사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정상적인 사업추진을 촉구했다.
부지 매입에 대한 지지부진함도 지적됐다.
조남석 의원은 “사업계획을 세우고 진행을 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 1만 ㎡ 확보는 말도 안 되는 진행이라며 나머지 4만㎡가 넘는 부지에 대해 적극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방섭 과장은 “사유지 5필지에 대해 매도의사를 밝혔지만 대부분 거점에서 떨어져 있어 5필지 매도의사가 현재상태에서는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많은 주민들의 아픔을 딛고 세워지고 있는 장점마을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건축물 존치 문제가 대두되면서 사업 실시설계용역 조차 발주하지 못해 자칫 사업이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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