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발 사태에 국제유가 급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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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유류비 부담이 급격히 커진 가운데 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유가정보판이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서울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1,900원을 돌파하는 등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평가되는 2,000원대를 향해 무섭게 치솟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불안정세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 국제유가 120달러 돌파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평균 휘발윳값은 전날에 비해 22.42원 상승한 ℓ당 1921.68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45.61원으로 같은 기간 17.27원 올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평균 1635.2원이던 휘발유 가격은 2월2주 1691.8원, 2월3주 1718.4원, 2월4주 1739.8원으로 올라 직전 4주간 평균 상승 폭만 24.49원에 달했다.
앞서 전국 휘발유 가격은 정부가 지난해 11월 유류세를 20% 내린 이후 9주 연속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상승세 전환 뒤 이같은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가격 상승폭이 10~20원대로 치솟으면서 서울의 경우 이르면 이주 2,000원대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최근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우크라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는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여전한 상승세로 국제유가는 최근 120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다.
국내 수입 원유가의 척도로 평가받는 두바이유 가격은 7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35달러 상승한 배럴당 125.19달러를 보였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 가격 역시 123.21달러로 12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WTI는 119.4달러로 120달러를 목전에 뒀다.
한편 정부는 국내 유류비 안정을 목표로 내달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오는 7월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파른 상승세로 상승폭 또한 커진 만큼 인하율을 최대치인 30%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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