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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만 기자 |
포도 소비량은 국민 소득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왔으나 2004년도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다양한 수입 과실이 들어오면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으로 단위 면적당 농가소득 추이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포도농가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성시에서도 마찬가지로 화성시에서는 현재 1865농가와 약 1000㏊의 면적에서 2만2000톤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화성시는 포도농가들이 송산포도, 햇살드리포도, 서신바다뜰포도, 마도황토이슬, 화성포도 등 개별 브랜드로 출하하고 있어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지고 포전매매 급증, 품질관리 미흡 등으로 포도산업이 급격히 위축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랜드를 통합하고 공동 선별장을 구축해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리적표시제란 우수한 농산물에 원산지의 이름을 명시하고 이를 상표권으로 인정해 다른 곳에서 지리적 등록 상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적 권리를 부여함으로써 지리적 특산품 생산자를 보호하여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제도이다.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통해 화성시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법적 지위를 구측하고 고품질 포도생 산 지원, 유통경쟁력 강화, 농가의 조직화·규모화로 화성송산포도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농가소득 증대 기틀을 마련하고자 했다.
화성시는 포도관련 12개 단체의 대표 및 시민들과 2014년 1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18차례의 설명회 등을 개최해 ‘화성송산포도’로 브랜드를 통합하고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통해 법적으로 포도산업을 보호하고, 화성송산포도를 명품화 포도로 만들기 위해 2015년 10월 협약서를 체결했다.
지리적표시제는 이듬해 2월 국립농산품품질관리원에 등록되어 원할히 추진됐고 현지실사 및 보완 등 절차에 의거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화성송산포도로 브랜드가 통합되고, 지리적표시제가 통과된다면 송산면에서 쓰던 고유의 빨간색 박스가 사라지고, 화성송산포도라는 브랜드가 송산면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남양반도 전역에서 쓰이기 때문에 송산면 포도농가가 피해를 입게 된다고 송산면 일부 농가가 주장하면서 지리적표시제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송산포도 농가가 과거에 겪은 이기주의를 또 다시 답습하고 있는 듯 하다.
송산포도는 화성시의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송산포도는 과거 90년대에 수도권 인근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르 끌었고, 재배면적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생산량도 급증했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자 더욱 인기를 끌었다.
송산포도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올라가자 사명감이 부족한 농가들이 대거 포도재배에 뛰어 들었고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품질이 떨어지는 포도가 송산포도 박스에 담겨 판매하기 시작했다.
우선 나만 잘 살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 졌으며 포전매매 업자들이 날로 늘어 점차적으로 통제가 어려운 상태가 됐다.
시간이 흘러 2000년대에 들어오자 시장에서 많은 문제점이 도출되기 시작해 일부에서는 불매운동을 벌이는 상인도 나타났다.
이와같은 상태가 지속되자 송산포도의 브랜드 가치도 점차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고 2004년도 개방화 이후 수입농산물이 들어오면서 더욱 더 포도산업 전반에 위기가 도래되고 있다.
그러나 송산포도가 겪고 있는 품질관리, 유통구조 등 문제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리하지 않고 있다. 송산포도의 미래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것.
‘화성송산포도’로 브랜드가 통합되면 화성시 포도농가는 공동선별장 운영시스템을 갖춰 송산포도 및 포도를 재배하는 송산면 농민은 더욱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
첫째, FTA 개방하에서도 지속가능한 포도산업 육성을 목표로 소비자 지향적 생산·유통·6차산업화 체계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
‘화성송산포도’를 중심으로 포도의 유통체계를 일원화 해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시장의 교섭력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적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시장교섭력 확대를 통해 얻은 이익, 공동선별 이익, 자재공동 구입의 이익은 모두 농가의 소득으로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둘째, 공동선별, 신품종 도입, 시설현대화, 자동화선별기 등 품질과 안전성이 높은 포도 원물 및 가공 생산기반을 확충할 수 있다.
브랜드를 통합하여 관리하는 조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화성 지역에 적합한 신품종 도입·보급·확대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조직·생산·품질·유통·가공의 매뉴얼화가 시행되어 표준화됨으로서 신품종으로 전환을 신속히 이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파생되는 경제적 효율성은 농가 개인의 이익으로 환원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협동조합 및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한 ‘화성송산포도’ 공동브랜드 육성 및 지속가능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6차 포도산업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브랜드 통합을 통해 일정 물량을 확보한 상태에서 음료,주류, 기타 소비자가 원하는 체험형 상품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물론 송산면 일부 농민이 우려하는 고유의 빨간색 박스는 지리적표시제와 전혀 상관없이 농민의 의지대로 지금과 동일하게 ‘송산포도’로 그냥 사용하면 된다.
다만 통합되는 브랜드를 ‘화성송산포도’로 하자고 화성시 모든 단체장이 찬성해 이룬 협약서에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시행하지 않으면 될 것이다.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포도브랜드 통합 정책을 일부 송산포도영농조합의 운영에 영향력이 있는 조합원이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모든 정책은 추진시기가 있는 법이다, ‘화성송산포도’를 육성하는 화성시의 ‘지리적표시제’ 정책은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송산포도에 혁신·변화의 기폭제로서 화성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것이 송산포도를 다시 명품으로 이끄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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