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재단, ‘불안·우울감·번아웃’ 관련 설문조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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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대다수 청년들은 여전히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대한민국 2030 청년세대가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청년 10명 중 9명 이상이 최근 1년간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원인으론 취업·결혼 관련 ‘불확실한 미래’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 “사회구조적 문제…대책 마련 시급”
재단법인 청년재단은 올해 상반기 2030 청년세대의 현실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취지로 ‘2030 청년들의 불안과 우울감, 번아웃’ 지수를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응답자는 총 5,425명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최근 1년간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5,425명 중 91.5%(4,963명)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불안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서 ▲1위 불확실한 미래(취업, 결혼 등) 58.5% ▲2위 경제적 문제 21.4% ▲3위 과도한 직장업무 11.7% ▲그 외 대인관계의 어려움, 학업 스트레스, 건강, 주거 문제 등으로 답했다.
2030 청년들은 여전히 고용시장에서의 장벽과 결혼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불안을 느낄 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50.6%(1위)가 불안감을 느낄 때 우울감이 함께 나타난다고 답했다.
재단은 “이러한 청년들의 응답결과를 통해 최근 청년세대를 둘러싼 사회구조적 문제들이 대부분의 청년들에게 불안과 우울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는 청년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와 함께 시행된 번아웃 테스트(1~5점 체크)에서도 많은 청년들이 높은 지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425명 중 40점 이하 낮은 번아웃 지수로 응답한 비율은 17.7%(960명)에 불과했으며 ▲55~64점 31.1(1,687명)% ▲45~54점 25.4%(1,377명) ▲65점 이상도 24.8%(1,345명)로 나타났다.
이들 청년은 ▲쉽게 피로를 느낀다(4점/43.3%) ▲하루가 끝나면 녹초가 된다(4점/36.8%) ▲점점 냉소적으로 변하고 있다(4점/38.1%) ▲짜증이 늘었다(4점/37.2%)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5점/36.5%) 등으로 자신의 증상을 표현했다.
결국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은 높은 우울감과 번아웃 지수로 연결돼 청년 삶의 질 만족도의 하락을 불러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청년재단 장예찬 이사장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주역인 2030 청년들 대다수가 결혼과 취업, 생계로 인해 불안감과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위기”라며 “청년세대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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