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한국갤럽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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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9일로 다가온 제20대 대선에서 유권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7일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용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치러진 공직선거 중 투표참여 의향이 가장 높은 수치다.
◆ 연령대별 조사서 18~29세 적극 의향 최저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0%가 “반드시 투표하겠다”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13.3%는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고 했다.
다만 “반드시 투표하겠다”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인 응답자들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먼저 이른바 ‘캐스팅보트’로 주목받는 18~29세의 경우 지난 대선(84.2%)보다 17.8%포인트 감소한 66.4%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70살 이상이 90.7%로 가장 많았고, 60대 89.8%, 50대 87.2%, 40대 81.7%, 30대 84.1%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대선에 관심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9.9%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조사결과(88.1%) 대비 1.8%포인트 오른 셈이다.
투표참여 의향을 보인 유권자 가운데 “사전투표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27.4%였다. 지난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26.7%) 조사결과 대비 0.7%포인트 높고, 제19대 대통령선거(17.1%)보다는 10.3% 오른 수치다.
사전투표를 하려는 이유로는 “사전투표하고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기 위해”가 44%로 최다를 이뤘다. 이어 “선거일 근무”가 16.3%, “개인 사정” 12.2%, “주민등록지와 실 거주지가 달라서” 9.7% 등 순이었다.
후보자 선택시 고려 사항으론 “인물·능력·도덕성”이 40.5%로 가장 높았다. “정책·공약” 35.1%, “소속 정당” 12.7%, “정치경력” 5.3%, “주변 평가” 2.9% 등이 뒤를 따랐다.
공명선거 인식 관련 조사에선 이번 대선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유권자 평가가 50.5%로 절반을 넘은 반면, “깨끗하다”는 의견은 39.8%에 그쳤다. 깨끗하지 않은 이유로는 “정당·후보자의 상호비방·흑색선전”(34.4%), “언론기관의 불공정한 보도”(30.1%)을 꼽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89.7%), 유선전화 RDD(10.3%) 방식의 전화면접(CATI)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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