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80대 부부가 자신들의 전 재산을 동국대에 기부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동국대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자신들이 평생 모은 전 재산을 대학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80대 부부 사연이 알려지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2일 동국대학교에 따르면 올해 팔순을 맞이한 전병천·김정숙 부부는 자신 소유의 아파트‧상가를 사후 유산으로 동국대에 기부키로 했다. 이들 부부는 전날 오후 동국대를 찾아 기부증서를 전달했다.
불교 신자로 알려진 두 사람의 기부 배경에는 방송의 역할이 컸다. 김씨가 불교계 방송을 시청하던 중 우연히 대학 기부 사연을 접했고, 이에 마음이 움직여 자신도 기부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남편인 전씨 역시 선뜻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평소 회향을 깨끗이 하고 가라는 스님 말씀을 깊이 새기게 됐고, 기부는 궁극적으로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팔순을 맞아 기부를 결심했고 기부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부인 김씨는 “빈손으로 왔으니 빈손으로 가고 싶었다”며 “기부를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다. 내가 불교계 방송을 보고 기부한 것처럼 내 기부가 또 누군가의 기부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국대는 이번 기부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향후 스님들과 불자 학생 대상 장학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