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참석에 외교부 “깊은 실망과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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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서 지난해 8월 15일 일본 시민들이 참배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해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또 다시 일제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집단 참배한 데 대해 정부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 日 현직 국회의원 87명 합동 참배
외교부는 21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 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는 일본 지도층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교도통신 등 현지 주요매체에 따르면 일본 현직 국회의원 87명은 21~22일 기간 열리는 봄 제사(예대제)에 맞춰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합동 참배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의 경우 마사카키(真榊·비쭈기나무)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 취임 뒤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직접 참배한 적은 없다.
한편 일본 도쿄도 소재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제국주의의 대표적 상징물 중 하나다. 이 곳에는 태평양 발발 장본인인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 A급 전범 14명 등 총 246만6,000여 명에 달하는 영령이 합사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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