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달러 돌파…코로나 이전 2018년 기록 넘어서
화장품·반도체제조·의약품 호조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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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중소기업 수출이 이미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가운데,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분주히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올해를 한 달여 남겨둔 시점 이미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회복세가 완연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과 우리 중소기업들의 수출저변 확대 등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 연말 역대 최고실적 기대
30일 관세청·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전날(29일) 기준 올해 연간 중소기업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인 1,052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0년 관련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였던 2018년 1,052억 달러를 29일 돌파하면서 신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연말 역대 최고 실적이 기대된다.
이번 기록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한국 수출기업이 벤처기업·소상공인·창업기업 등으로 수출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무대에서 통한 강소기업의 활약이 뒷받침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됐다.
실제 지난 2010년 우리나라 수출 중소기업 수는 7만4,851개사에서 지난달 8만7,019개사로 16.3% 증가했다. 이들 수출액도 같은 기간 752억 달러에서 953억 달러로 26.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먼저 수출관련 벤처기업 수는 9,497개로 2010년 10월보다 42% 증가했다. 동기간 수출 중소기업 수가 16%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벤처기업의 수출기업화’ 비중이 높았다. 또한 진단키트 등 의약품은 지난해 이후 벤처기업 수출품목 중 1위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어 지난달까지 소상공인은 90억3,000만 달러(전체 중소기업 수출액의 9.5%), 창업기업은 180억 달러(18.9%)를 수출하는 등 한국 수출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또한 1,0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 수는 2010년 10월 1,378개사에서 지난달 1,834개사로 33.1% 늘어났으며, 이들 기업의 수출액은 동 기간 375억 달러에서 499억 달러로 33% 증가했다.
우리 중소기업들의 수출 주력품목으로 화장품과 반도체제조 장비, 의약품 등이 꼽혔다.
먼저 화장품은 한류열풍·K뷰티 등 인기에 힘입어 2010년 수출품목 62위에서 2021년 2위로 급성장했다. 아울러 반도체제조 장비와 ‘K-방역’ 관련 의약품 수출액도 약 4배 성장했다.
이 외에 성장률이 높은 품목으로 가공식품이 꼽혔다. 특히 ‘K-푸드’ 열풍이 몰아치면서 농산·수산·축산 가공품 수출도 2010년 대비 161% 증가한 15억 달러로 기록됐다.
또한 자동차 수출은 그동안 중고차를 위주로 10위권을 유지해왔는데, 이 중 전기차(초소형 자동차 포함)가 2017년 첫 수출 이후 2021년 2,232만 달러를 기록, 2017년 대비 무려 2,201% 증가하는 등 큰 잠재 성장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10여 년 간 주요 수출국가는 큰 변동 없이 중국·미국·베트남·일본 등으로 유지된 가운데, 특히 그간 10위권 밖에 머물던 독일이 최근 진단키트 수출 급증에 따라 7위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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