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소통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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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최고경영자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 고용부 입법예고에 ‘MZ 노조’ 반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근로시간 유연화 법안 추진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입법예고 기간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6일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기존 ‘주’에서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확대해 주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 및 유연화 법안’에 대해 입법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근로시간 연장을 우려한 사회 각계각층의 반발이 잇따랐고, 특히 청년세대 노조를 표방한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는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해왔던 국제사회의 노력과 역사적 발전 과정에 역행한다”면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에 정부는 “MZ세대 의견을 반영해 일이 많을 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여유 있을 때 장기휴가로 푹 쉴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이번 윤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로 청년층과의 소통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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