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이례적으로 일찍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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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 7월 이후 독감이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정부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이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을 우려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두 가지 질병을 동시에 잡아낼 수 있는 동시검사법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정확·신속 진단 관건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3일 오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임 단장은 “인플루엔자(독감)는 직전 2년간 거의 없다시피 했다”면서도 “(그동안)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는데, 올해에는 7월 이후부터 이례적으로 발생수준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판단으로는 겨울보다 조금 더 이른 시기 유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로나 유행과 동시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독감은 겨울에 유행하지만, 올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유행이 더 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코로나19·독감 동시검사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임 단장은 “환자가 의료기관에 갔을 때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관건”이라면서 “현재 정부는 동시 검사방법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두 감염병 모두 발열·기침·인후통 등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관건이다. 현재 동시검사법은 각 의료기관 판단에 따라 진단키트를 활용해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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