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3일 조사결과 발표
30개 제품 중 11개서 니켈·납·카드뮴 기준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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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 장신구 시험대상 제품.(사진=한국소비자원)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오픈마켓을 통해 귀걸이·목걸이 등의 패션용품이 ‘무니켈도금, 무알러지’ 등 광고로 유통되고 있으나, 상당수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 니켈 등 용출량 초과…광고와도 맞지 않아
한국소비자원은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귀걸이(15개) 및 목걸이(15개) 등 30개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니켈, 납, 카드뮴 등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또한 금속 장신구의 표시‧광고 실태 조사 결과에서도 일부 제품은 금도금, 은침(핀) 등을 사용했다고 홍보했으나 해당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따른 표시사항을 준수하지 않았다.
시험검사 결과, 조사대상 30개 중 6개 제품은 피부와 접촉하는 금속 부위에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의 원인 물질인 니켈의 용출량이 안전기준(0.5 ㎍/cm2/week 이하)보다 약 2배(1.2 ㎍/cm2/week)에서 37배(18.7 ㎍/cm2/week)까지 초과 검출돼 기준에 부적합했다.
또한 3개 제품에서 납 함량이 안전기준(0.06 % 미만)보다 약 17배(1.00 %)에서 58배(3.46 %), 5개 제품에서는 카드뮴 함량이 안전기준(0.1 % 미만)의 약 4배(0.4 %)에서 970배(97.0 %)까지 검출되는 등 금속 장신구의 제한물질 기준을 크게 초과했다.
금도금 또는 은침을 사용했다고 표시‧광고한 12개 제품 중 7개는 해당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조사대상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따른 표시사항(사용연령, 제조자명, 사용상 주의사항 등)을 준수하지 않아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관련 부처에 금속 장신구에 대한 안전 및 표시사항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생활용품에 대한 안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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