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주담대 금리 하락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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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연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곳곳에서 아파트값이 최근 올해 초 거래가 대비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신고가보다는 낮은 가격이지만, 집값 반등세가 서울에 이어 수도권으로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경기 용인·시흥, 인천 서구 등 회복세
1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경기도 용인시 ‘버들치마을 성복자이 2차’ 전용면적 157㎡는 4월 10억6,000만 원(8층)에 매매 거래됐다. 3월 거래 금액인 8억5,000만 원(4층)보다 2억 원 이상 오른 셈이다.
또 경기도 시흥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4월 7억2,000만 원(29층)에 팔렸다. 이는 부동산 상승기였던 지난 2021년 상반기 최고가(8억6,300만 원, 26층/8억4,000만 원, 47층)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인천시 서구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전용면적 84㎡ 역시 지난해 말에서 올 초까지 5억9,000만 원에서 6억5,000만 원까지 가격을 형성하다가 3월 7억1,000만 원(30층)에 팔렸다. 매수세 위축이 심했던 작년 말과 올해 초에 비해선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당 수도권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2022년 11월 661만 원 ▲2022년 12월 673.3만 원 ▲2023년 1월 721.2만 원 ▲2023년 2월 755.8만 원 등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은행들의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 하락, 생애 최초 주택 구매 시 LTV를 80%까지 허용해주는 혜택 등이 합리적인 가격과 맞물려 매수세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분양권 전매 제한 등 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분양시장 중심으로 적용되면서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서는 모습도 포착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은 이미 가격 부담이 서울에 비해 낮은 편인데, 올해 초부터 정부가 여러 차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것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며 “또한 정부의 규제 기조가 분양 시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내 집 마련이나 투자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은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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