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로컬타임즈] 충청남도가 민선8기 출범 3년 만에 ‘역대급’ 성과를 일궈냈다. 국비 확보는 연 1조 원씩 증가했고, 국내외 기업 유치는 4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방치됐던 지역 현안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결과로 말할 때”라며 “힘쎈충남의 진면목은 앞으로 50년, 100년을 위한 토대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선8기는 말보다 행동, 실행보다 성과를 중시하는 실천 중심의 도정”이라며 3년간의 핵심 성과를 조목조목 짚었다. 가장 두드러진 지표는 국비 확보 실적이다. 2022년 8조3000억 원이던 국비는 2024년 11조 원까지 늘며 3조 가까이 증가했다.
수출은 해외사무소 확대(3→7곳),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회복세를 이끌었다. 11억 달러의 수출 상담과 6억 달러 규모의 계약 체결이 이뤄졌고, 전국 무역수지 1위·수출 2위 탈환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공약 이행률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광역단체로 선정됐으며, 공약 외 민원 처리율도 82%에 달했다.
충남의 오랜 숙원이던 서산공항은 예타 탈락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10년 묵은 과제였던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국립학교설치령 개정으로 설립이 확정됐고, 서천 장항국가습지도 예타를 통과해 복원사업에 착수했다.
충남교통방송은 2023년 8월 허가 이후 1년여 만에 청사를 건립하고, 7월 8일 첫 전파를 앞두고 있다. 권역재활병원, 산림자원연구소, 충남교통방송 등 지역 기반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됐다.
정부 공모사업에서도 충남은 굵직한 성과를 올렸다. 아산 경찰병원 분원, 비수도권 최대 국가산단, 금산 양수발전소(1.8조 원 효과) 등이 대표 사례다. 4840억 원 규모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사업도 예타를 통과했고, 전국 4곳 중 2곳의 탄소중립 선도도시, CCU 메가프로젝트, SAF 실증 사업도 확보했다.
청년농 육성은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스마트팜 임대·분양 단지를 조성해 청년 7명이 평균 1억80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당진에는 전국 최대 규모(119만㎡)의 스마트팜 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다.
내포신도시에는 KAIST 부설 영재학교 캠퍼스, 모빌리티연구소,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등 기관이 속속 들어섰다. 식품안전관리인증원, 서해연구소, 어촌어항공사 지사 등도 유치되며 과학·해양 산업 거점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탄소중립 정책은 전국 1위 평가를 받으며 OECD 우수 사례로도 소개됐다. 석탄화력발전 폐지 지역에 대한 특별법 제정, 보령·태안 해상풍력단지 조성, 수소 생산 확대도 병행 추진 중이다.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도 속도가 붙었다. 서해선·장항선 복선전철,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아산만 순환철도는 11년 앞당겨 착공됐다. GTX-C 노선 연장과 충청내륙철도, 보령∼대전 고속도로 등도 추진 중이다.
공공기관 유치에도 사활을 건다.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비해 '드래프트제' 도입을 요구 중이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제2중앙경찰학교,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제는 충남의 다음 50년, 10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남은 1년은 도정의 ‘화룡점정’을 찍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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