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욱 대표 명의 사과문 10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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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공유업체 쏘카는 최근 불거진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 용의자 정보 제공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사진=쏘카 홈페이지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차량 공유업체 쏘카가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 용의자 정보를 경찰에 제때 제공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논란이 확산 중인 가운데 결국 박재욱 대표이사가 공식 사과했다.
◆ 범행 이틀 뒤 정보 제공 ‘논란’
쏘카는 10일 박 대표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내어 “범죄행위에 대한 경찰수사 협조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 사안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수사기관이 범죄 수사를 위해 쏘카 이용자 정보를 요청할 경우 피해자 보호를 위해 내부 매뉴얼에 따라 협조해야 했다”면서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 이유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에 협조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차량을 이용한 범죄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범인 검거와 피해 예방을 위해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력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현장범죄 상황의 수사협조에 대한 대응매뉴얼을 책임 있는 전문가와 협의해 재정비하고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접수된 아동실종 신고에 대한 용의자가 쏘카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용의자 인적사항을 특정하기 위해 쏘카 측에 정보제공을 요청했다.
그러나 쏘카는 ‘영장이 있어야 한다’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경찰의 이용자 정보 제공 요구를 거절했다. 이틀 뒤인 8일이 돼서야 성폭행 용의자 정보를 경찰에 제공했다. 그 사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발생했고, 결국 피해 아동은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수사기관이 범죄 수사를 위해 이용자 정보를 요청할 경우 업체는 내부 매뉴얼에 따라 협조 의무가 있으나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
한편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 사건 용의자 A씨를 이날 오전 6시 56분쯤 경기도 모처에서 붙잡았다. A씨는 지난 6일 SNS를 통해 알게된 초등학생을 충남 한 지역에서 만나 수도권 자택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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