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4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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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원욱(왼쪽부터), 윤영찬, 조응천(오른쪽 두 번째) 의원과 함께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비명계(비이재명계)’로 분류된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등 4명의 국회의원이 정치결사체 ‘원칙과 상식’을 16일 출범시켰다. 이들은 당내 도덕성·민주주의·비전 회복 등을 강조하며 당 안팎의 인사들이 연대해줄 것을 독려했다.
◆ 탈당 가능성엔 선 그어
이들 4명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결정은)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무너진 원칙을 되살리고,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의 정치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각서 제기된 탈당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 본 적 없다”면서도 “한 달 내 당이 바뀌지 않는다면 어떤 결단이라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 독주, 검찰독재를 막으려면 강한 야당이 돼야 한다.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면서 “‘원칙과 상식’은 민주당의 정풍운동을 지향한다. 당내 패권주의 대신 정당 민주주의를, 내로남불과 온정주의 대신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팬덤정치 대신 당심과 민심의 조화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칙과 상식’은 ▲도덕성 회복 ▲당내 민주주의 회복 ▲비전 회복 등을 당의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먼저 도덕성과 관련해선 “지금 민주당의 도덕성은 역대 최악”이라며 “‘방탄·돈봉투·코인’ 정당이라는 국민 불신을 그대로 두고는 검찰독재를 압도할 수 없다. 민주당의 도덕성을 훼손한 사건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따라 조사하고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당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강성 지지층과의 결별을 촉구했다.
원칙과 상식은 “민주당은 이재명당도, 강성 지지층의 당도 아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민주당”이라며 “친명 일색의 지도부, 강성 지지층, 외부의 유투브 언론 등이 지배하는 획일적, 전체주의적 목소리로는 국민의 민주당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비전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민생과 미래를 위한 비전을 내놓고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당 안팎의 침묵하는 인사들에 대해 적극적 연대를 당부했다.
이들 의원은 “원칙과 상식은 그동안 우리들이 개별적으로 밝혀온 입장과 견해가 결코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우리 당의 침묵하는 많은 당원들, 지금은 떠났지만 과거 민주당 정권 창출에 힘을 실어줬던 유권자들, 그리고 정부여당의 실정 탓에 어쩔 수 없이 현재의 민주당을 지키며 관망하는 많은 의원들이 함께 하고 있고, 향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직후 조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공천을 받기 위한 세력화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공천받기 가장 쉬운 방법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총선 승리하자고 얘기하면 그만”이라며 “우리의 모임 결성은 당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향후 활동계획과 관련해 윤 의원은 “거의 매일 모여 토론과 대화를 통해 어떤 길로 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하는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전에는 의견이나 토론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행동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과 접촉하진 못했으나 일단 출범하는 게 의미 있다 싶어서 소통했던 분들끼리 우선 발차했다”며 “앞으로 시간을 갖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당 지도부가 한 달 내 가시적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총선이 5개월 남았는데 내년 1월부터 본격 총선 운동 체제로 돌입하니 그 전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았다”며 “한 달 노력의 결과로도 당은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도 어떤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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