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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가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몰에서 국내 첫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 공개를 앞두고 기자들을 초청해 스토어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임현지 기자] 유명한 뷰티 브랜드와 함께 새롭게 인기몰이를 하는 인디 브랜드 등 다양한 제품을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매장으로, 1970년 프랑스에서 첫 선을 보인 글로벌 뷰티 편집매장 ‘세포라(Sephora)’를 이제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다소 늦은 진출이라는 평이 있지만 차원이 다른 체험형 서비스와 독점 브랜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무기로 국내에 상륙하는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뷰티 강국인 한국에 매장 오픈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세계 2,300개 세포라 매장 가운데 상위 100위 안에 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세포라는 23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에서 국내 첫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 공개를 앞두고 기자들을 초청해 스토어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세포라는 이 자리에서 파르나스몰 점을 시작으로 명동 롯데 영플라자에 2호점, 신촌 현대 유플렉스점에 3호점 등 2022년까지 14개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포라는 2005년 중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호주 등 34개국에 진출해 있다. 한국은 세포라가 진출한 10번째 나라다.
이날 김동주 세포라 대표이사는 “이미 편집매장 쇼핑몰에 익숙하고 뷰티와 트렌드에 수준이 높은 한국 고객들을 위해 2~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조사·준비하느라 진출이 늦었다”며 “이제는 한국 시장에서 고객들이 반겨줄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판단 아래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 테스터 넘어선 진짜 ‘체험’ 제공
세포라 첫 매장인 파르나스몰 점의 특징은 ▲뷰티 어드바이저 ▲뷰티 플레이 ▲스킨크레더블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 ▲향수 섹션 ▲세포라 컬렉션을 들 수 있다.
세포라는 기존 편집매장에서 제공하는 테스터 서비스를 뛰어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뷰티 어드바이저’를 통해 15분간 메이크오버를 받아 볼 수 있는 ‘뷰티 플레이’와 피부상태를 진단하는 ‘스킨크레더블’을 통해서다.
헤어 미용 기술을 보유한 직원이 직접 헤어 스타일링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도 전 세계 세포라 매장 중 처음으로 마련했다. 헤어기기를 전시하는데 그쳤던 기존 편집매장과 확실한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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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세포라 매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 |
■ 오직 세포라에서만…‘독점 브랜드’
세포라는 국내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웠거나 해외 직구로만 만날 수 있었던 브랜드들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오직 세포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해외 브랜드로는 ‘후다 뷰티·스매쉬박스·타르트’ 등 30여 개 가 있으며, 국내 브랜드는 ‘활명·어뮤즈·탬버린즈’ 등 3개가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향수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향수 섹션도 눈에 띈다. ‘메종 마르지엘라·아틀리에 코롱·로에베·부쉐론·반 클리프 아펠’ 등의 프레스티지와 니치 향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품질을 갖춘 세포라 자체브랜드(PB) 세포라 컬렉션도 만나볼 수 있다. 스킨케어는 물론 메이크업 제품·브러시·팩 등 카테고리도 다양하다.
김 대표는 “3개월에 한 번 정도 독점 브랜드를 순차 공개할 예정”이라며 “한국은 물론 호주·미국 등에서 온 어드바이저들을 통해 기존 멀티브랜드에서 채워주지 못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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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에서 독점 판매하는 국내 브랜드 ‘어뮤즈’. |
■ 세포라가 공들인 현지화 전략
세포라는 한국 상륙을 위해 2~3년의 꼼꼼한 조사 및 점검을 진행했다. 단일 브랜드 매장의 인기가 식으면서 편집매장이 뜨고 있으며, 테스터와 소셜 후기 등을 꼼꼼히 살피는 국내 소비자 트렌드를 매장에 적극 반영했다.
특히 스킨케어의 경우 모바일 쇼핑을 통한 재구매가 높은 만큼 세포라 역시 모바일 쇼핑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메이크업의 경우 서양이 더 다양하고 강렬한 색상을 사용하고 있어 이를 국내 세포라 매장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미국과 호주에서 온 뷰티 어드바이저들을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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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가 매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세포라가 삼성동 파르나스 몰을 첫 출발지로 정한 데는 해외 직구와 연관이 깊었다. 해외 직구를 자주 하는 소비자가 밀집된 강남, 그 중에서도 지하철과 가깝고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찾다가 삼성동을 택했다. 명동 역시 관광객과 외국인 손님이 많아, 그들에게 한국의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호점으로 결정했다.
해외 상품이 많은 만큼 가격 책정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미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의 가격은 동일하게 정했다. 독점 브랜드 역시 물류비 등을 포함하지만 소비자들이 더 이상 직구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세포라는 편하고 자유롭게 경험하는 것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과 옴니 서비스 그리고 한국의 좋은 뷰티 브랜드 발굴·육성 등을 지향하고 있다”라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은 물론 세계에 퍼져있는 2,300개 세포라 매장 중 상위 10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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