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크게 보고 멀리 보며, 청렴 문화 확산에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
정성주 전북 김제시장이 지난 5월 청렴추진단에게 당부한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청렴의 의미가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실천하는 모습으로 한층 더 수준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그런 바람이 노력으로 이어지고 평가 받았다. 전북 김제시의 2023년도 청렴노력도가 3단계 수직 상승했다.
28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498개 행정기관 및 공직유관단체의 청렴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매년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평가해온 권익위는 지난해 평가 방식을 대폭 변경했었다.
올해 종합청렴도 평가는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민원인과 기관 내부 공직자 등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 ▲각급 기관이 1년간 추진한 부패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부패사건 발생 현황인 ‘부패실태 평가’를 합산해 결과를 도출했다.
권익위 발표에 따르면 김제시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 4등급보다 2단계를 뛰어 넘으며 2등급을 기록했다. 청렴체감도도 한단계 올라서 2등급을, 청렴노력도는 3단계를 훌쩍 올라서며 2등급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대상인 498개 행정기관 및 공직유관단체 중 반부패 시책 추진에 박차를 가해 청렴노력도 등급이 3개 등급 상승한 기관은 조달청, 전북 김제시, 서울 송파구,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석유공사로 총 다섯 곳인데 이 곳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제시는 올해 5월 ‘청렴정책 추진단’을 꾸리고 반부패 의지를 알리는 ‘청렴실천 다짐 결의식’을 가졌다. 청렴정책추진단은 시장이 주관하는 협의체로 청렴리더인 부서장이 반부패 청렴시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구성됐다.
9월에는 다양한 청렴 지식을 되새기고자 청렴 퀴즈대회를 진행했으며 곧바로 다음날 시장, 부시장, 본청 5급 이상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공직자 행동강령 및 반부패 청렴교육’을 추진하며 분주한 청렴 인식 개선 행보를 보였다.
그 밖에도 김제시는 ▲청렴나눔방 운영 ▲내부상담 신고센터 청렴마루 운영 ▲청렴 자가학습 시스템 운영 ▲전직원 청렴교육 의무이수제 등을 실시했다.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는 국민권익위와 김제시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에게 공개된다.
국민권익위 정승윤 위원장 직무대리는 “그동안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등의 시행으로 공공부문의 청렴 수준은 많이 향상됐으나 국민은 여전히 공공기관 내·외부의 업무처리 과정에서 부패를 직접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부패취약기관에 대해서는 강력한 반부패 대책을 실행해 공공부문에 잔존한 부패 관행을 철저히 근절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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