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새 최저치…영남 제외 모두 30%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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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재차 20%대로 급락했다. 20%대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3주차(29%) 이후 5개월여 만으로, 이번 조사에선 영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 30%대가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 20·30·40대에서 10%대 지지율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4월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긍정적 답변은 27%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65%에 달했다. 이는 전주보다 4%포인트가 늘어난 수치다. ‘어느 쪽도 아님’은 2%, ‘모름/응답거절’은 6%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한 이유로 1위 모름/응답거절(20%), 2위는 외교(13%), 공동 3위는 노조대응과 결단력(6%) 등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 1위는 외교(28%), 2위 경제/민생/물가(10%), 3위는 일본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6%) 등이 각각 꼽혔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이유로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및 오염수 방류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 등 논란 ▲최근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등이 꼽혔다. 외교 관련 국민 불만 급증이 주된 이유로 보이는 배경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지지율이 44%로 최고치를, 부산·울산·경남은 36%를 각각 기록하며 30%대를 넘겼다. 그러나 대구·경북의 부정평가는 53%, 부산·울산·경남은 55%를 각각 보이면서 긍정 대비 부정평가율이 더 높았다.
이들 영남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30% 아래를 보였다. ▲서울 29% ▲대전·세종·충청 28% ▲인천·경기 21% ▲광주·전라 8%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47%)와 70대 이상(54%)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 30%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18~29세(14%)와 30대(13%), 40대(15%)에선 10%대까지 추락했다. 50대의 경우 22% 수준이었다.
한국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대통령 직무 긍정·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가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이주는 공통적으로 일본 비중이 줄고 외교관련 언급이 늘었다”며 “이는 최근 알려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 우리 정부의 대응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표본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진행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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