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월중 가계대출 동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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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달에도 금융권 가계대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가 지난 2015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 금융권 주담대 감소세 지속”
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7조8,000억 원)에 비해 5조4,000억 원 줄어들며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월 대비 30% 줄어든 수치로, 감소세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째 지속 중이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2월 모든 금융권 주담대는 두 달째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며, 기타대출도 쪼그라들었다. 전 금융권 주담대는 지난 1월 통계집계 이후 처음 전월 대비 축소됐다.
주담대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3,000억 원)과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3,000억 원) 모두 줄어들며 총 6,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2조5,000억 원)을 중심으로 4조8,000억 원 줄었으나, 전월(-7조1,000억 원)에 비해 감소폭은 축소됐다.
업권별로 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2조7,000억 원 줄었다. 정책모기지(1조 원)와 일반 개별주담대(7,000억 원), 집단대출(5,000억 원)이 모두 증가한 반면, 전세대출은 2조5,000억 원 줄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보험(-3,000억 원)·저축은행(200억 원)이 다소 증가했지만, 상호금융(-2조7,000억 원)·여전사(-4,000억 원) 등을 중심으로 2조7,000억 원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가계부채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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