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시작으로 연말 주담대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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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은행 영업점을 찾지 않고 자신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더 낮은 이자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31일부터 시행된다. 신용대출을 시작으로 연말쯤 주택담보대출로 확대될 전망이다.
◆ 53개 금융사, 10억원 이하 보증·담보없는 대출 대상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1일 출시되는 이 서비스는 은행이나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 등으로부터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조회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환(갈아타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에도 금융사 간 대출 비교 서비스는 존재했으나, 플랫폼 내에서 대출을 갈아타기에는 불가능했다. 이에 영업점 방문 또는 유선연락 등을 통해 확인서류를 전달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로 향후 대출비교 플랫폼 앱과 주요 금융회사 앱을 통해 영업점 방문이나 연락 없이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해진 것이다.
대상은 53개 금융사로부터 받은 10억 원 이하 직장인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의 경우 오는 7월1일부터 조회 및 대환대출이 가능하다. 연체 또는 분쟁 중인 대출, 압류·정지 상태인 거래는 대환이 불가능하다.
소비자는 대환대출 비교 플랫폼(네이버페이·뱅크샐러드·카카오페이·토스·핀다·KB국민카드·웰컴저축은행) 또는 금융사 앱을 통해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플랫폼 앱에선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뒤 선택한 금융사 앱으로 이동해 대환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소득, 직장, 자산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금융 자산과 부채를 통합해 확인 가능한 마이데이터에 가입해야 실행 가능하다.
대환대출 이용이 가능한 금융사 앱은 대출비교 플랫폼의 경우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이며, 은행 앱으로는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기업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수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이다.
또한 저축은행 앱은 ▲JT저축은행 ▲KB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카드사 앱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등이다. 캐피탈사 앱은 ▲BNK캐피탈 ▲DGB캐피탈 ▲JB우리캐피탈 ▲NH농협캐피탈 등이 대환대출을 지원한다.
내달부터 SBI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도 앱을 통한 대환대출 서비스를 추가 지원한다.
플랫폼을 이용한 대환대출의 경우 최소 2개 이상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각 플랫폼에서 모든 금융사 상품을 조회할 수 없어서다.
예를 들면 하나은행 대출은 4개 플랫폼(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에서 대출 비교가 가능하지만,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1개 플랫폼(각 카카오페이)에서만 비교할 수 있다.
소비자는 결제계좌 연결, 제휴 신용카드의 일정기간·일정액 사용 등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파악해야 한다.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갈아타는데 필요한 중도상환수수료가 더 많은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서비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은행 영업시간과 동일하다. 서비스 이용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경우 은행 영업점을 직접 찾아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금융사 간 상환 처리를 전산화한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금융사 한 곳만 방문해도 자신의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상환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서비스 공급으로 대환대출에 소요되는 시간이 ‘최소 2영업일’에서 ‘15분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최대 이동가능 자산은 금융사당 연간 신규대출 한도가 4,000억 원, 특히 서비스 대상 금융사가 53곳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21조2,000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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