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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대 경영학과 63학번 출신의 김병일 전 롯데그룹 총괄 사장(오른쪽)이 서길수 영남대 총장에게 대학발전기금 10억원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영남대> |
[세계로컬신문 신동만 기자] 대학을 졸업한지 50년 만에 모교를 찾아 후배들을 위해 무려 10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한 동문이 있어 화제다.
17일 영남대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경영학과 1기 졸업생인 63학번 김병일(74) 전 롯데그룹 총괄 사장이다.
김 전 사장은 ㈜한국알미늄과 현대중공업을 거쳐 롯데그룹 경영관리본부 총괄 사장을 역임하며 샐러리맨의 성공 신화를 이룬 인물이다.
김 전 사장은 최근 영남대 총장 접견실에서 서길수 영남대 총장을 만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김 전 사장은 "평생 봉급을 받고 살면서 큰 돈을 벌거나 자산가가 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인생의 목표를 완성하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며 "회사 생활을 하며 대표 자리까지 올라가서 보니 지방대 출신이 더욱 진취적이고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후배들이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길수 총장은 "졸업한지 50년이 지나서도 후배들을 잊지 않고 모교를 찾아 준 것만 해도 고마운데 이렇게 큰 금액을 후배들을 위해 기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후배들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총장으로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영남대는 김 전 사장이 기탁한 기금으로 ‘김병일장학금’을 만들어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과 대학 발전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 전 사장은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후배들도 영남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사회생활을 해나간다면 하고자 하는 일이 그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 전 사장은 출신 고교인 대구 상원고(전 대구상고)에도 1억원을 기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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