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A손보, ‘2021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 발표
“위험성 알고 있음에도 운전대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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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안전의식과 관련, 여전히 개선해야 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서울 송파구 한 도로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여전히 국내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전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올해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더욱 촘촘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운전자 10명 중 1명↑ “음주운전 경험 있다”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은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과 운전 행태 등을 바탕으로 한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총 1,400명의 만 25~59세 성인 남녀 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 행태 ▲교통안전 및 제도 인식 ▲최근 차량 트렌드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지난달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먼저 ▲운전 행태 부문에선 전체 운전자 중 약 60%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내비게이션으로 경로 안내 등을 이용하고 있었다.
지난 1년간 운전 습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교통안전에 대한 개인적 인식(50%)’과 ‘과속 위반 단속 카메라 설치(59.3%)’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기본적인 안전운전 수칙인 주행 중 휴대전화 미사용(15%), 신호등 노란불 정지(36%), 고속도로 속도 준수(40%) 등은 비교적 낮은 응답률을 보일 정도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운전 습관에서 ‘주행 중 블루투스 통화’ 등 휴대전화를 자주 이용하는 비율은 34%로, 지난해 조사 결과(23%) 대비 11%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주행 중 휴대전화 통화는 주로 ‘교통정체 구간’에서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저속 주행 중인 상태에서도 통화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6%로, 운전자의 위험성 인식이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이처럼 운행 중 휴대전화 사용률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사고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18년~2020년)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연평균 791건으로 하루 2건꼴로 발생했다.
지난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8명, 부상은 1,095명으로 사회적 피해가 컸지만, 사고유발 가능성 대비 처벌 수위가 낮아 여전히 경각심을 주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어 ▲교통안전 및 제도 인식 관련 설문에선 전체 운전자 중 약 88%가 “음주운전, 보복운전은 그 자체로 가장 위험하다”고 응답했다. 도로 안전을 위협하는 주 요인인 음주 및 보복운전에 대한 평소 경각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하지만 설문 결과 실제 1잔 이상 음주 후 주행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8.6%, 4~5잔 이상 음주 후 주행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5.7%로, 운전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여전히 운전자 10명 중 1명은 “전날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운전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조사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음주 및 숙취 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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