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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장산 아덴하임 투시도.(사진=코리아신탁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주택 시장에서 ‘프리미엄=아파트’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 여파로 오피스텔 매매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치솟는 아파트 값으로 매수 문턱이 높아져 대체재인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고강도 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 청약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실거주 목적의 수요도 증가한 때문이다.
오피스텔, 공실 위험도↓…최근 1인 가구 증가 영향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27% 올라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 2013년 -0.65%, 2014년 -0.17%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2015년 0.84%, 2016년 1.62%, 2017년 1.5%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업무단지와 인접한 오피스텔의 가격 상승률이 눈길을 끈다.
실제 마곡산업단지에 인접한 ‘마곡나루역보타닉푸르지오시티(2017년 2월 입주)’의 전용면적 38.33㎡은 지난해 12월 3억3,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2억4,437만 원) 대비 9,063만 원 상승한 가격이다.
같은 달 주요 업무지구로 꼽히는 서울 영등포구 소재 ‘당산역 효성 해링턴타워(2015년 11월 입주)’도 전용면적 28.74㎡가 분양가(1억1,487만 원)에 9,013만 원 웃돈이 붙은 2억500만 원에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의 경우 직장인 등 1인가구 수요가 높아 공실 위험도가 적으며, 많은 상주·유동인구에 따라 교통‧문화‧쇼핑 등 뛰어난 주거 환경으로 생활 만족도가 높은 점이 매매가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오피스텔 강세는 분양성적에서도 두드러진다.
실제 지난해 10월 수원 제3산업단지,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로 이동이 수월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오피스텔의 경우 평균 64.82대 1 청약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4월 안양 벤처밸리, 안양IT단지 등이 가까운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 오피스텔 청약 결과 평균 105.3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오피스텔 실거래도 업무단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월~12월)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은 1,940건이다. 이중 서울 3대 업무지구인 CBD(중구‧종로구 일원), YBD(영등포구 일원), GBD(강남구‧서초구 일원)에서 거래된 오피스텔 물량은 총 660건으로 전체 34% 이상을 차지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업무지구 인근 오피스텔은 직장인 수요가 꾸준해 공실률이 낮은 편이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또한 업무지구는 지하철역과 인접해 역 주위로 조성되는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주거 환경도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업무지구 인근 오피스텔…올해 공급 소식도 ‘속속’
이런 가운데, 업무지구 인근 오피스텔에 대한 분양 소식이 알려지며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코리아신탁이 시행을 맡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 ‘우장산 아덴하임’은 현재 분양에 들어간 상태다. 단지는 전용면적 26~29㎡ 189실로 구성되며, 면적별로 26㎡ 141실, 29㎡ 48실 등 1~2인 가구를 위한 상품으로 꾸며진다.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개발 중인 서부광역철도 강서구청역(예정)이 인근에 들어서 마곡산업단지, 홍대입구, 상암DMC로의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이어 대우건설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일원에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시티’를 내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7층부터 지상 최고 49층까지 구성되며, 상업시설과 섹션 오피스, 전용면적 19~84㎡ 1,050실 규모의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효성중공업‧진흥기업 역시 오는 2월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아파트 전용면적 59~150㎡, 총 220가구가 들어서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9~52㎡, 총 34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테크건설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에 ‘호매실역 더리브 스타일’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 30㎡~67㎡ 총 278실로 구성된다.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산업단지 등 업무단지와 인접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또 SK건설은 인천시 서구 가정동 일대에서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는 아파트 2378가구, 오피스텔 726실 등 총 3,104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내 대규모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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