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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 여행객 증감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일본의 한국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한·일 갈등이 여전히 지속 중인 가운데, 지난달 일본을 방문하는 국내 관광객보다 한국을 찾는 일본 여행객 증가율이 더 큰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지난 7월 이전 일본 관광객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서 8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일본인들의 한국여행 추이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갈등 지속…‘일본여행 보이콧’ 현지 영향
24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총 32만9,6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1만5,025명) 대비 4.6%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일본 관광청이 밝힌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30만8,700명으로, 지난해 8월 대비 약 48% 줄어들었다. 수치만 놓고 보면 한일 갈등 속에서도 일본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더 많이 찾는 ‘역전’ 현상이 빚어진 셈이다.
다만 이처럼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 지속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7월까지 누적 방한 일본인은 192만8,51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올 1월부터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오다 지난달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상승세가 크게 꺾인 셈이다.
이는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7월 이후 일본에 영향을 미치면서 일본인들의 한국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광공사 측은 국내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과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의 노선운항 감축 및 중단 등이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양국 간 큰 변수가 없는 한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당분간 일본 관광객 수 내림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일 양국 모두 상호 관광객 수 감소세가 예상된 만큼, 이를 대체할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거는 모습도 포착된다.
한국은 중화권 한류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은 단기 체류 중국인을 대상으로 비자발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양국 모두 중국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57만8,11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올라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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