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주 제외 전 지역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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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 해 전국에서 아파트 증여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 한 해 보유 아파트를 배우자나 자녀 등에게 넘긴 ‘증여’가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작년보다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 “거래세 인하 등 고민 필요”
31일 양지영R&C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통해 올해(1월~11월) 아파트 증여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전국 8만1,968건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 증여 거래량인 5만8,117건보다 41%나 증가한 것이다.
전국 16개의 시도별 중 작년 대비 아파트 증여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세종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올해 아파트 증여 거래량은 995건으로 작년 222건보다 무려 348% 증가했다.
그 다음은 서울시로 작년 1만1,187건에서 올해 2만1,508건으로 92% 증가한 데 이어 ▲부산시 87%(2,757건→5,155건) ▲인천 64%(3,297건→5,392건) ▲대전 63%(1,456건→2,375건) ▲대구 55%(3,177건→4,914건) ▲충남 48%(1,521건→2,257건) 등 순으로 조사됐다.
작년 대비 아파트 증여가 감소한 지역은 경남과 제주, 단 2곳 뿐이다. 제주도는 작년 376건에서 올해 223건으로 41%, 경남은 3,223건에서 2,592건으로 20% 각각 감소했다.
특히 법인 소유 주택에 대한 세부담을 늘린 지난 6·17 대책과 7·10 대책 이후인 7월과 8월 쏟아져 나온 매물이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11월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전국 아파트 증여 거래량은 지난 6월 6,133건에서 7월과 8월에 각각 1만4,153건, 8,668건으로 대폭 늘었다가 9월과 10월에는 7,299건, 6,775건으로 잠시 줄었지만 11월에는 9,619건으로 다시 늘었다.
서울 역시 6월 1,473건에서 7월 3,362건, 8월 2,768건, 9월 2,843건, 10월 1,744건이었다. 11월에는 2,400건으로 증여 거래량이 확연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영 소장은 “양도세 부담과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도보다는 증여를 선택하는 다주택자들이 많다”면서 “정부가 보유세는 물론 증여취득세율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증여 거래량이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정부는 시장에 매물이 나올 수 있도록 다른 거래세 인하 등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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