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민생토론회…늘봄학교, 2026년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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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 주제로 열린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패런츠 케어(parents care·부모 돌봄)’에서 ‘퍼블릭 케어(public care)’, 즉 국가 돌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각 분야 전문가, 많은 재능기부 부탁”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하남시 신우초 늘봄학교 현장을 찾아 아홉 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올 상반기 2천개 학교, 하반기에는 전체 학교로 늘봄학교를 확대하고 2026년까지는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늘봄학교란 학교-지역사회가 연계해 오전 수업시간 전부터 최장 오후 8시까지 정규수업 이외의 종합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학교 등 공교육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경감해 경제활동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아이를 지역과 무관하게 좋은 환경에서 양육하기 위해 사교육보다 학교의 역할 확대가 중요하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을 학원으로 계속 보내려면 비용도 많이 들뿐 아니라 마음도 편치 않다”며, “지역돌봄센터도 여러 곳 둘러봤지만 아무래도 시설이 부족하고, 아이들이 거기서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짐을 정부가 책임지고 덜어드릴 것”이라며 “학부모들께서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기고 마음껏 경제사회활동을 하려면 학교돌봄이 꼭 필요하다. ‘퍼블릭 케어’를 정착시키려면 무엇보다 학교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59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시범사업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예비 학부모 수요조사에서 83.6%가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부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원하면 누구나 이러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추진 속도를 확실히 높일 것”이라며 “지역과 여건에 맞춰 이른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시간을 늘리고, 무료 프로그램과 저녁식사 제공 등 부모님 부담을 덜어드리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늘봄학교가 더욱 알차게 운영되기 위해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께서 많은 재능기부를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으로서 어린이를 위한 나라,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면서 “돌봄은 우리 공동체 모두의 책임이고, 또 국가와 지방정부의 책임이며,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함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의 헌법상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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