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안정되면 가계부채 억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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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또 한 번 시사했다. “늦으면 늦을수록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변수로 지적하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금리수준은 이례적으로 낮은 것”이라며 “1년 반 전 금융시장이 좋지 않은 시기 과도하게 낮췄기 때문에 경제가 정상화된다면 금리도 정상화돼야 한다. 이는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해 “한두 달 전 저희들이 시장과 소통할 때는 연내가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당분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 사안에 대해 향후 주택가격 안정이 가계빚 억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 중 상당 부분은 주택구입용으로, 주택담보대출 차입이 많아 주택가격 안정이 가계부채를 억제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LTV(주택담보대출비율)을 낮춘다 해도 가격 자체가 오르니 차입 규모가 커지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는 하나의 요인이 됐다”면서도 “저금리가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부동산 가격에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중요한 변수가 수요와 공급의 차이라고 본다. 과연 사람들이 원하는 지역에 공급이 충분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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