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주식 대량 매입…해수부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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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진공 직원이 미리 내부정보를 활용해 주식에 투자, 1억5000만원 상당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사진=해진공 홍보동영상 캡처) |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 직원 일부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미리 주식에 투자, 1억5000만원대 차익을 거둔 정황이 드러났다. 정부는 해당 직원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해양수산부(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두 달 간 해진공 전 직원 1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감사 결과, 직원 A씨는 비공개 내부 정보를 빼내 HMM(옛 현대상선)의 주식을 대량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보유한 주식 금액은 2억원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약 1억5000만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A씨 혐의에 대해 중대하다고 판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해진공에 A씨를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HMM을 비롯해 해운산업 관련 주식 거래가 확인된 직원 10명에 대해선 경고·주의 처분을 내렸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2018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위기에 처한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해운 정책과 금융 지원을 전담하는 해진공을 설립한 바 있다. 정부는 유일한 국적 선사로 남은 HMM에 대해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HMM 주가는 해진공이 출범한 2018년 4월 4000원대에 그쳤으나 이후 빠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날 종가 기준 5만600원에 달했다. 약 3년간 12.7배 수직 상승한 셈이다.
한편 해수부는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해진공과 함께 재발방지책도 마련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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