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주, 제 사람들을 데리고 이원택 후보 열정적 선거운동 해 제가 낙선했다”
전북도청 김제 이전 공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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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회 전 국회의원이 12일 김제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김종회 전 국회의원이 김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복당 4개월만에 탈당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서는데 한 때 자신을 도운 정치인과 김제시장 자리를 두고 맞붙게 됐다.
김종회 전 의원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원칙과 공정이 사라진 공천폭력이 난무하는 작금의 정치 현실에 양식있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좌시하고 있을 수 없었다”며 “정치가 국민의 안위를 살피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해야 함에도 오히려 정치의 행태를 걱정하고 혀를 차는 우수개가 된 실정”이라고 민주당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의 공천과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지역적·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품격있는 김제를 만들라는 지상명령과 집단지성을 받들겠다”며 무소속으로 김제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김제를 위해 뛰겠다”며 “광야에 홀로 서는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했고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제시 예산 2조 원 시대 ▲전북도청사 김제 이전 ▲27가지 맞춤형 생활밀착 정책 등 크게 3가지 공약도 소개했다.
김종회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선관위에 김제시장 후보자 등록도 마쳤다.
민주당의 오랜 텃밭인 전북에서 김종회 전 의원은 지난 1월 민주당에 복당했지만 민주당 김제시장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당시에는 김제시장 선거에 출마할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공당이 폭력행사를 하고 있다”며 “이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이 한사람으로서 일련의 민주당의 공천 과정을 정치 폭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원리원칙에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한 경선이 이뤄졌다면 제가 나올 명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공천 과정이 자신이 무소속으로 김제시장 출마 이유 중 한가지라고 설명한 것으로 “지난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제시장 후보로 정성주 전 김제시의장을 공천했는데 그는 6년 전 당시 김종회 국회의원 후보를 도운 인물이다.
김제시장직을 두고 김 전 의원이 정성주 전 의장과 맞붙게 된 것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은 “당시 정성주 의원이 저 20대 때 시의원 여러분과 함께 의장 신분으로 저를 도와줬고 그 영향으로, 그것이 전체는 아니겠지만 당선됐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이후 21대 총선때 정성주 의원은 제 사람들을 데리고 상대편, 이원택 후보를 열정적으로 선거운동을 해서 제가 낙선했다”며 “이것만 감안하시고 생각해 주신다면 과연 내가 ‘정성주 후보에게 마음의 빚이 있어야 하는가?’, ‘마음의 빚을 가질 필요가 없는가?’, 여러분들이 생각해 달라”고 반문했다.
정성주 후보와의 과거 인연에 대한 마음의 빚을 충분히 씻었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김종회 전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김제시장 선거는 정성주·신성욱·김종회 3파전이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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