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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는 학생 협의를 거쳐 다가오는 2학기 학생 등록금을 5% 감면할 방침이다.(사진=동국대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동국대학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오는 2학기 등록금 일부를 감면할 방침이다. 감면 금액은 학생과의 협의를 거쳐 전체 등록금의 5% 수준으로 결정됐다.
19일 동국대에 따르면 동국대는 지난 5월부터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코로나19 학생지원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6차례에 걸쳐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
학생대표자들과 학교 측 실무진 동수(4+4)로 구성된 이 협의체를 통해 지난 12일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 감면에 대한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후 등록금심의위원회, 정책조정회의, 교무위원회의를 거쳐 18일 등록금 감면을 최종 확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등록금 감면을 위한 재원은 적립기금과 예산 절감액(행사‧관리비 등), 미집행 장학금(해외탐방 장학 등) 등으로 마련됐다.
동국대 관계자는 “올해 기부금 모금과 함께 초긴축 재정으로 예산집행을 최소화한 덕분에 여러 분야의 재원을 모아 등록금 감면 예산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성적장학금’을 재원으로 해 등록금을 감면하는 방안은 학생대표들과의 논의를 통해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등록금 감면대상은 2학기 등록하는 학부생으로 학생들은 등록금의 5%가 감액된 고지서를 받게 된다. 감면 방식은 특별장학금 형식으로 1인당 평균 감면액은 약 20만 원 수준이다. 계열에 따라 최소 17만3,000원에서 최대 28만2,000원까지 감면될 수 있다.
이를 위해 투입되는 학교 재원은 약 25억 원 수준으로 1학기에 지급된 특별 장학금(10억 원)을 포함하면 약 35억 원이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셈이다. 한 학기 등록금 기준으로는 약 8%가 감면되는 것이다.
앞서 동국대는 지난 1학기 기부금 모금을 통해 10억 원을 마련하고, 코로나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에게 생활비성 장학금(코로나19 극복 장학금)으로 1인당 50만 원씩 2,000명에게 지급한 바 있다. 이번 2학기는 비대면 강의가 지속되는 환경을 고려해 추가로 등록금을 감면키로 결정했다는 게 학교 설명이다.
이제준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학교와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성적장학금을 유지하면서도 등록금을 감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늘 학생들을 위하는 동국대학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학생 대표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이를 통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특별장학금 지급, 등록금 감면 등이 이뤄지게 됐고, 학사 운영에 있어서는 절대평가, 선택적 패스제 도입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함께 내림으로써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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