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회복세 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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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살아나면서 국내 기업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해 1∼2월 판매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완연한 가운데 배터리 3사 점유율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LG‧삼성‧SK 잇따라 점유율↓
3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간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사용 총량은 25.2기가와트시(GWh)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02.4%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중국 업체들이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 기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2.1% 오른 8GWh로 나타났다. 점유율에서도 같은 기간 17.3%에서 31.7%로 대폭 뛰었다.
점유율 4위 BYD의 경우 동 기간 0.4GWh에서 401.8% 오른 1.8GWh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기존 2.8%에서 7%로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최근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자국 배터리 업체들도 사업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시장 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45.8% 증가한 4.8GWh를 기록했으나 전체 점유율 면에서 같은 기간 26.6%에서 19.2%로 하락했다. 다만 순위는 2위를 유지했다.
점유율 순위 5위인 삼성SDI도 1.3GWh를 기록, 23.8% 증가한 데 그쳤다. SK이노베이션은 사용량이 69.0%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작년 6.0%에서 올해 5.0%로 떨어졌다. 순위는 6위다.
배터리 사용량에서 3위를 차지한 파나소닉 등 다수 일본계 기업들도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1.2GWh로, 전년 동월 대비 108.8% 줄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선방해오던 국내 배터리 회사들이 올 들어 중국 기업의 공세에 밀리고 있다”며 “당분간 중국 시장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배터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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