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채 중 8채↑ 입주 10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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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아파트의 노후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전국 아파트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과 대전의 경우 80% 이상이 입주 1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재비 상승으로 공사가 주춤하는 데가 발생하는가 하면, 재건축도 쉽지 않아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 신축 아파트 희소성↑
9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 입주 10년이 넘은 아파트 비율은 대전이 83.4%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81.9%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전국 비율(73.7%)을 웃돈 동시에 노후화 80%대를 기록한 유일한 두 도시다.
이에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은 크지만 최근 두 곳 모두 갈등을 빚는 정비사업장이 속출해 공급도 순탄치 못하다. 대전은 용두동 2구역 재개발 사업이 공사비 인상 문제로 조합에서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며 사업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서울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둔촌주공’, ‘은평 대조1구역’ 등이 비용 문제로 분양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고, ‘잠실진주’, ‘이문1·3구역’ 등도 일정이 연기됐다.
당장 입주 물량도 줄고 있는 추세라 향후에도 노후화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향후 5년간(2022~2026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5만8,626가구로 앞선 5년(19만7,623가구)에 비해 무려 70.3% 감소할 전망이다. 대전도 2만8,166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전보다(3만289가구) 소폭 줄었다.
이에 따라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도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실제 서울 강북구 소재 입주 3년차 ‘꿈의숲 아이파크(20년 12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2월 13억4,500만 원에 거래돼 약 1년 만에 2억4,500만 원 더 올랐다. 대전 대덕구 ‘e편한세상 대전 법동(20년 9월 입주)’ 전용 60㎡도 같은 달 5억9,200만 원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입주 30년이 넘은 곳도 규제로 재건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 택지가 없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급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또한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는 과거 준공된 아파트와 달리 조경, 커뮤니티, 앱을 통한 편의시설 이용 등 편의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아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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