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천400억달러 넘어설 듯
올해 수출 순위 7위·무역 8위
 |
▲ 한국 수출이 올해 사상 최고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남 창원시 마산가포신항에서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한국 수출이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새 기록을 썼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최근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탄 가운데, 우리 반도체·자동차·바이오헬스 등 기존 효자 품목에 더해 신성장 품목까지 선전하면서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 내년에도 수출 성장 전망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11시 36분 집계 결과 올해 누계 수출이 6,049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기록한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넘어선 수치다.
한국 수출은 지난 1964년 사상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뒤 ▲1977년 100억 달러 ▲1995년 1,000억 달러 ▲2018년 6,000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연간 수출액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올해 우리나라가 주요국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새 기록을 달성한 것은 탄탄한 제조업 경쟁력을 토대로 주력산업 수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올해 최고 수출을 달성한 원동력으로 ▲주력 수출산업의 주도적 역할 ▲신수출 품목의 약진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등을 꼽았다.
특히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기존 효자 산업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면서도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우위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기업은 올해 1~9월 기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으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대란 속에서도 5대 자동차 수출국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조선의 경우 클락슨 기준 올해 1~11월 기간 세계 LNG선·친환경 선박 부문 수주량 1위를 모두 달성했다.
기존 주력산업 외에도 바이오·농수산·화장품 등 수출 주력품목의 범위도 점차 확대되며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에 힘을 더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OLED 등 신수출 유망 품목들이 지난 2018년을 넘어 최대 수출 규모로 성장한 게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1~11월 누계 수출단가는 2018년 대비 12.6% 오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단가 상승세는 수출 품목의 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나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해 한국의 수출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7위를 유지했으나, 무역 순위는 9년 만에 8위로 뛰어 ‘무역 강국’으로 입지를 더욱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부는 이런 흐름 속에 올해 연간 수출이 최종 6,4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내년에도 글로벌 교역 및 수요 증가 등 실물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공급망 불안정성, 중국 성장둔화 가능성 등이 하방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경계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