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 주제로 현대민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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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민화뮤지엄 생활민화관에서 김생아 작가의 '동백 하영 핀 날' 전시회가 열린다.(사진=민화뮤지엄) |
[세계로컬타임즈 이남규 기자] 전남 강진군 한국민화뮤지엄 생활민화관에서는 김생아 작가의 '동백 하영 핀 날'전을 개최한다.
4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민화뮤지엄 오슬기 관장 기획, 김생아 민화작가의 제주도를 주제로 한 현대민화 17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동백 하영 핀 날'이란 '동백꽃 만발한 날'이다.
자연이나 토속적인 제주 물건을 화폭에 담아내는 김생아 작가는 구멍이 송송 뚫린 현무암 돌담에 핀 동백, 하늘거리며 핀 야생화, 그리고 제주도의 전통적인 부엌 찬장인 살레 등을 작가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로 관객에게 전한다.
작가는 돌담에 동백이 어우러지는 제주 겨울의 아름다운 장면을 화폭에 담았다.
전통 민화 속 괴상한 돌과 꽃이 만발한 괴석화훼도의 현대적 구성인 셈이다.
작가가 제주 곶자왈에서 마주한 현무암은 오랜 세월의 이끼를 뒤집어쓰고 괴상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돌은 제주의 집담, 밭담, 산담, 원담, 올레담 등 다양한 담의 재료가 됐다.
반듯하지도, 격식 있지도 않은 투박한 돌담 사이 빈틈을 ‘바람길’이라고 부른다.
제주의 돌담이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바람을 막아서는 대신 길을 내어주는 이 바람길 때문이다.
살레 문 사이로 보이는 다양한 제주 전통 공예품도 작가의 작품에 녹아 있다.
입구가 좁아 귀한 물을 흘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던 펭, 대나무를 가늘게 포개 만든 상자형 도시락인 차롱, 투박하지만 쓰임새가 많은 메밀사발 등이다.
이번 전시는 제주 살이 속에서 마주한 사물을 따뜻하게 바라본 작가의 시각과 현대민화의 넓은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다.
한편 한국민화뮤지엄에서는 매년 다양한 시도가 담긴 특별전을 개최한다.
실력이 검증된 작가들을 대상으로 최소한 1~2년 전에 기획해 새로운 시도가 녹아 있는 기획전을 열어 현대민화의 가능성을 제고하고, 화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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