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지속…이번주 중대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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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이르면 다음주 최대 1천 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방역당국 전망이 나왔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르면 방역당국은 다음주 신규 확진자 수가 700~1,000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감염 재생산 지수가 감염병 유행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인 1.00을 크게 웃돌면서 이번 근거로 활용됐다.
◆ 거리두기 강화…국민 참여 필수
정은경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지난주 국내 감염재생산지수가 1.43으로 분석됐다”며 “이럴 경우 1주~ 2주 뒤 감염자가 얼마 정도가 나올 것인지 단순 계산해보면 700~1,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전파력’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전파하는 사람 수를 파악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다. 감염재생산지수 ‘1’은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하고 있다는 의미로, 방역당국은 ‘1’ 이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증감에 따라 계속 변동하는 수치”라면서도 “최근에는 1명이 1.5명을 계속 감염시키고 있다. 1 이하로 유지되지 않는 한 유행 양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우선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 나머지 지역도 내달 1일부터 1.5단계로 강화됨에 따라 사람 간 접촉 감소, 조기 검사 등 요인의 영향으로 감염재생산지수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민들의 자발적 방역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와 같은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로 감염률을 떨어뜨리는 게 시급한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사람 간 접촉이 줄어들수록 전파 기회 자체도 사라지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조기에 검사를 진행해 전염 가능한 기간을 단축시켜야 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38명을 기록, 이틀 연속 400명대를 유지했다.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소규모 모임이나 직장 관련 집단감염이 지속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른 진정세 전환 여부를 두고 이주가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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