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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영미 시인. |
힘들면
시인 오 영 미
힘들면 힘내지 마셔요
힘든데 힘내라고 자꾸 말하지 않을게요
힘내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나는 알아요
기운 하나 없는데 쉽게 말하지 않을게요
힘도 있을 때 내는 것
힘내라는 말 덕담 같아도
영혼 없이 생색내는 말뿐이라는 것
처음 들을 땐 고마운데
자꾸 들으면 기운 빠져요
아무 말 마시고 물이나 한잔
눈으로만 해도 충분하죠
눈빛만 봐도
눈만 마주쳐도
그냥 어깨 빌려주시면 좋지요
당신도 힘들면 힘내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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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력>
충남 공주 출생,‘15 계간『시와 정신』등단, 시집『청춘예찬』『상처에 사과를 했다』 외 7권. 충남문학상 대상·작품상, 한남문인상 젊은 작가상,
현) 서산시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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