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협약 통해 영일만 4산단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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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포항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포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경북 포항시 포항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포항 지진의 후유증으로 말끔히 해소하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이며 다행히 지난 연말 포항지진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피해 구제와 지역 재건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면서 “피해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돌아갈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3년간 1,000억 원의 투자와 함께 3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중 가장 규모가 큰 투자이며 대기업으로서도 최초며, 포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희망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포항제철소가 힘차게 돌아갈 때 대한민국의 제조업도 함께 성장했다”며“포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이 가동되면 대한민국의 4차 산업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에서 혁신적인 실험과 과감한 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포항의 열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가 지역경제와 함께 국가경제의 활력이 살아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시행한 규제자유특구 현장을 찾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지역의 확실한 변화, 규제자유특구가 열어갑니다’라는 슬로건 걸고 GS건설과 포항시·경북도가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 협약식을 하는 자리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GS건설에서는 2022년까지 영일만 4산업단지 119,008㎡(3만6천평) 부지에 1,000억 원을 들여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은 전기차 보급확대에 따라 필연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재활용해 핵심소재를 추출하는 것으로 2050년에는 시장규모가 600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친환경적인 자원순환체계를 만들고 90%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배터리 핵심소재에 대한 자원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 핵심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중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대기업이 투자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7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로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고 포항시는GS건설에 사업부지 제공 등의 특별지원을 약속하고 투자를 유치했다.
GS건설의 이번 투자로 연간 최대 1천 대의 전기차를 수집, 보완, 해체, 재활용까지 처리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돼 포항 이차전지 산업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또한GS건설뿐만 아니라 포스코케미칼 그리고 피엠그로우와 같은 중소기업까지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경상북도는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 파크’라는 대규모 국책사업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파크는 차세대 이차전지인 전고체(기존 액상 형태인 전해질을 고체형태인 전고체로 바꾸어 출력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지)전지의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선정된다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뿐만 아니라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의 주도권도 선점하여 이차전지 소재산업이 만개할 전망이다.
경상북도는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해 도내 이차전지 전후방 산업을 연결하여 입체적 산업생태계를 육성하고 이차전지 핵심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대한민국 이차전지 제조혁신 허브」로서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축사에 이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규제자유특구의 성과와 미래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이 인사말을 한 후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가 신사업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 날 문 대통령에게 포항 영일만 대교(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2008년부터 논의된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는아시안 하이웨이의 핵심 축으로 환동해권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첫 횡단교로서 통일과 교역의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구간이다.
이 지사는 “현재 포항~영덕, 포항~울산 구간은 건설 중에 있으나, 이를 연결하기 위한 포항시내를 관통하는 고속도로는 없다. 현재 고속도로를 대체해 활용중인 우회도로의 교통량도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는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면서“문재인 대통령님 결심을 꼭 부탁드린다”라고 건의하고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투자 협약식이 끝난 후 행사에 참석한 포항 지진피해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행사 후 문 대통령은 포스코 스마트공장을 방문해 중소기업, 대학과 함께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반 최첨단 고로를 시찰하고, 포스코 제2고로를 찾아 스마트공장과 동반성장, 스마트 고로 기술개발추진현황에 관해 설명을 듣고 근무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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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관계자들이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 협약식 행사를 마치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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