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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의사 총파업 이틀째 간호사 단체로부터 파업 철회를 촉구해 주목된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한 ‘2차 의사 총파업’이 이틀째 지속 중인 가운데 간호사 단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파업에 동참한 의사들은 의료인으로서의 윤리적 책임을 스스로 저버린 것으로 현재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현장에 즉각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의료인은 어떤 상황에도 환자 문 닫아선 안돼”
대한간호협회(간협)는 27일 성명을 내고 “지금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의사들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의료현장을 떠난 것은 의료인으로서 기본 덕목인 윤리적 의무를 저버린 행위로 단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인에게 국가면허를 주는 이유는 어떤 일이 있어도 환자가 들어오는 문을 닫아서는 안 되는 윤리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간협은 특히 이번 파업을 이유로 자리를 비운 의사 탓에 간호사들의 업무가 과도해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간협은 “우리(간호사)가 의사들이 떠난 진료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 악화와 업무부담 가중”이라며 “특히 위계와 권력적 업무관계 아래 놓인 간호사들은 일부 불법적인 진료 업무까지 떠맡고 있다”고 했다.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에서 기존 의사 업무 상당수를 이른바 PA라 불리는 간호사가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간협은 현재 의협이 반대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정원 증원’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에서 바라볼 때 의대 정원 증원은 당연하다”며 “의료계는 우리나라의 의료이용량이 OECD 평균의 두 배인데 의사 수는 OECD국가 중 꼴찌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의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사들이 간호사들에게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함께 반대하자며 여러 경로를 통해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간호사들은 나이팅게일선서를 통해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으며, 성심으로 보건의료인과 협조해 간호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간협은 “따라서 이 같은 의료공백 상태를 발생시킨 의사들은 집단휴진을 당장 중단하고 의료인 모두 힘을 합쳐 당면한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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