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민지 역사 책임묻자 한국에 무역규제"…세계, 예의주시
 |
▲ 유럽 언론에서도 한일 분쟁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한 가운데,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언론들도 이를 집중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현지시간) "일본은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수출규제)에 이어 화이트리스트에서도 삭제하며 양국의 갈등을 격화시켰다"며 “이번 무역 분쟁은 한국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의 노동력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 이후 발발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은 1965년 양국의 국교를 정상화하며 해당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일간지 '베스트도이체 알게마이네 차이퉁(WAZ)'은 한국과 일본이 중국와 미국과 같이 ‘예측 불가능한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WAZ 역시 “한국대법원이 일본 정부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금을 요구한 이후 갈등이 불거졌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의 결정에 대해 '정치적 보복'으로 보고 대응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프랑스 르피가로, AFP 통신도 일본 정부의 결정을 보도하며 "일본과 한국은 과거 역사에 대해 각각 다른 시선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 측 연구원을 인용해 “이는 사실상 한국에 대한 제재”라며 “양국의 관계는 현재 최악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ANSA 통신은 “일본 정부의 결정은 양국의 외교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60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은 이와 같은 일본의 행동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오는 3일과 10일, 15일에 대규모 촛불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